[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김재호 특파원] 그래미 시상식이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그래미 시상식은 미국 가요계의 큰 행사이지만, 스테이플스센터를 홈구장으로 쓰는 세 팀, 레이커스 클리퍼스 킹스에게는 고난의 행군을 의미한다. 그래미 시상식 준비 기간 동안 세 팀은 원정 연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줬을까?
LA 레이커스 – 2승 5패
1/16 피닉스(패) - 1/18 보스턴(승) - 1/20 토론토(승) - 1/21 시카고(패) - 1/24 마이애미(패) - 1/25 올랜도(패) - 1/27 뉴욕(패)
시작부터 불길했다. 피닉스 원정에서 닉 영이 상대 선수의 거친 파울에 흥분, 난투극을 벌이며 경기를 망쳤다. 보스턴, 토론토를 연달아 잡으며 다시 반전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 시카고에게 연장 접전 끝에 패하며 기세가 꺾였다. 동부 컨퍼런스 2위를 달리고 있는 마이애미는 그렇다 치더라도 하위권을 헤매고 있는 올랜도나 뉴욕은 꼭 잡아야 할 상대였다. 순위는 여전히 밑바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 와중에도 희망은 보였다. 난투극으로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닉 영은 시카고전에서 31점을 쓸어넣으며 자기 몫을 다했다. 이번 시즌 레이커스 경기 중 개인이 30득점을 넘긴 것은 그가 처음이었다. 켄달 마샬은 원정 7경기 중 5경기에서 두 자릿수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파우 가솔도 잔부상을 달고 다니는 와중에 골밑을 지켰다.
LA 클리퍼스 – 5승 2패
1/18 뉴욕(승) - 1/19 인디애나(패) - 1/21 디트로이트(승) - 1/23 샬럿(패) - 1/25 시카고(승) - 1/26 토론토(승) - 1/28 밀워키(승)
성공적인 원정 투어였다. 덕분에 서부 컨퍼런스 순위도 4위로 올라섰다. 선두 오클라호마와는 4.5게임 차. 동부 컨퍼런스 1위 인디애나에게는 패했지만, 나머지 팀들을 상대로 승점 쌓기를 충실히 했다. 대진운도 좋았다. 원정 마지막 경기로 이번 시즌 최약체 밀워키를 만나 114-86 대승을 거뒀다.
주전 가드 크리스 폴이 부상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있음에도 나머지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보이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수비도 좋았다. 7경기 중 4경기에서 상대 득점을 두 자릿수대로 막아냈다.
LA 킹스(NHL) – 2승 5패
1/17 세인트루이스(승) - 1/19 디트로이트(PS패) - 1/21 보스턴(패) - 1/22 콜롬버스(패) - 1/24 애너하임(패) - 1/26 애너하임(스타디움 시리즈, 패) - 1/28 산호세(승)
이동거리는 제일 짧았지만, 과정은 제일 우울했다. 분수령은 디트로이트전이었다. 2-1로 앞서던 상황에서 3피리어드 종료 27초를 남겨놓고 황당한 실점을 한 게 화근이었다. 상대 선수 니클라스 크론월의 슬랩샷이 경기장 상단 관중 보호용 네트를 맞고 떨어졌고, 이것이 골리 조나단 퀵의 등을 맞고 골문으로 들어가며 동점골을 내주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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