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서프라이즈) 안준철 기자] “훈련은 즐거워야 한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스프링캠프를 진두지휘하는 염경엽 감독이 강조하는 부분은 ‘즐거운 훈련’이다.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미국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텍사스 레인저스 볼파크에서 전지훈련 중인 넥센의 훈련분위기는 지난해와 같다. 28일 넥센의 훈련도 지난해처럼 쉴 틈 없이 돌아갔다.
↑ 29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에서 넥센 히어로즈 선수들이 전지훈련에 땀을 흘리고 있다. 염경엽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며 미소 짓고 있다. 사진(美 서프라이즈) = 한희재 기자 |
물론 오후 훈련을 건너뛰는 것은 아니다. 자율적으로 웨이트트레이닝을 실시한다. 야간훈련도 정상적으로 진행한다. 염 감독은 “훈련의 집중력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즐거움’을 강조했다. 그는 “모든 일이 마찬가지이겠지만 훈련은 즐거워야 한다. 만약 즐겁지 않는다면 회피하기 위해 안 좋은 습관만 생길 수 있다”며 “우리팀은 휴식일이 아니더라도 선수들이 자체적으로 쉴 수 있다. 힘들면 차라리 쉬는 게 낫다. 그래야 실수가 적어진다”고 말했다.
염 감독의 훈련정책(?)에 젖어든 선수들도 이런 방식이 당연하다는 태도였다. 지난해 정규시즌 MVP 박병호는 “우리팀 분위기는 변함이 없는 것 같다.
넥센은 지난 시즌 창단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염 감독의 훈련방식이 어느 정도 효과를 봤다는 얘기다. 선수들은 2년째 맞는 염 감독 스타일에 더욱 젖어들고 있는 중이다. 훈련을 즐기는 분위기만 놓고봐도 올해 넥센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는 예상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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