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안준철 기자] 이런 외국인 선수 어디 없다. 프로야구 LG트윈스의 외국인 타자 조쉬 벨(26)의 얘기다.
2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스타디움에서 만난 벨은 활기찼다. 마치 LG선수들과 1~2년 같이 호흡을 맞춘 것처럼 스스럼없었다. 물론 예의도 바른 선수였다. 3루수 수비훈련 중 공을 더듬자 모자를 벗어 가벼운 목례를 했다. 훈련이 끝난 뒤 자기보다 나이 많은 선수들에게 90도로 깍듯하게 인사하는 점도 마찬가지. 생김새가 아니라면 누가봐도 한국선수였다.
↑ 30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에서 LG 트윈스 선수들이 전지훈련에 땀 흘리고 있다. 팀에 새로이 합류 한 조수 벨이 3루 송구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美 글렌데일)=한희재 기자 |
그는 자신에 대한 우려섞인 시선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신경은 쓰지 않고 있다. 3루수 수비연습에서나 타격연습에서 누구보다 더 많은 공을 받고, 누구보다 더 묵묵히 방망이를 돌리고 있다.
벨에게 LG의 열성팬을 잘 알고 있는지 묻자 “LG가 한국에서 가장 인기팀이라고 들었다. 하지만 직
LG 김기태 감독도 “붙임성은 정말 최고인 선수”라며 “드러나 성적보다는 적응이 더 중요한 문제다. 벨에 대한 걱정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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