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역사의 산 증인인 명예의 전당 헌액 캐스터 빈 스컬리(86)가 오는 3월 22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애리조나와의 호주 개막전을 함께한다.
스컬리는 31일(한국시간) ‘LA타임즈’를 통해 보도된 인터뷰에서 “구단이 나에게 호주 원정을 동행해줄 것을 부탁했다”며 “호주 개막전은 타임 워너가 중계하는 첫 정규시즌 경기라는 의미가 있다. 그래서 당연히 가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브루클린 시절인 1950년부터 다저스 전담 중계를 맡아 온 스컬리는 고령의 나이 때문에 플레이오프 등 특별한 경기가 아닌 이상 원정 중계는 가까운 서부 지역만을 맡았다. 지난해에는 평생 소원이었던 양키 스타디움 중계의 기회가 찾아왔지만, 바로 샌디에이고로 이동해야 하는 구단 일정을 고려해 원정길을 포기하기도 했다.
↑ 50년 넘게 LA다저스 중계를 맡고 있는 빈 스컬리가 호주 원정 일정에 동행한다. 사진= MK스포츠 DB |
또한 스컬리는 애리조나에서 열리는 시범경기에서도 마이크를 잡을 예정이다. 새로 런칭하는 방송국 ‘스포츠넷 LA’의 첫 중계인 2월 27일 애리조나전과 3월 10일 샌프란시스코전, 그리고 호주로 이동하기 전 열리는 마지막 시범경기인 콜로라도전(17일) 등이 그가 맡게 될 경기다.
호주를 방문한 뒤에는 다시 LA로 돌아와 3월 28일부터 이틀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너하임 엔젤스와의 ‘프리웨이 시리즈’ 중계를 맡는다. 86세 고령의 나이로 소화하기에는 다소 벅찬 일정. 그러나 스컬리는 “샌디에이고와의 경기가 ESPN 중계가 잡히면서 휴식일을 얻을 수 있게 됐다. 다음 날은 경기가 없어 이틀
2014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스컬리는 지난 오프시즌 동안 로즈 퍼레이드에 그랜드 마샬(명예 행사장)로 선정됐고,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타디움 시리즈’에서는 경기 시작을 알리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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