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의 박주영(30)이 드디어 새 소속팀을 찾았다. 박주영은 주전 경쟁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왓포드에서 출전 기회를 얻어 브라질 월드컵 전까지 실전감각을 끌어올릴 생각이다. 그의 축구대표팀 발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의 왓포드는 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 시즌 종료까지 한국의 국가대표 박주영을 임대 영입한다”고 밝혔다. 영국 언론도 그의 임대 이적에 관심을 보이며 “벵거 감독에게 잊혀진 존재, 박주영이 왓포드로 이적했다”라고 보도했다.
현재 주세페 산니노 감독이 이끌고 있는 왓포드는 올 시즌 24개 팀 중 16위에 올라있다. 이탈리아 출신인 주세페 산니노 감독은 2톱 체제의 공격을 펼친다. 현재 왓포드의 주전 공격수는 트로이 디니(11골·최다 득점)와 올 시즌 우디네세에서 이적한 공격수 마이타스 라네기다. 박주영은 이들과 주전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 박주영 임대 이적, 박주영이 왓포드로 임대 이적을 떠났다. 축구 국가대표팀 발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사진=MK스포츠 DB |
앞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2년 런던 올림픽에 박주영과 연을 맺었던 홍 감독은 이제 그를 발탁할 수 있는 명분을 얻었다. 꾸준한 출전만 이어진다면 박주영의 복귀는 더욱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간 대표팀은 골 결정력 부족에 시달려 왔다. 지난달 26일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1-0으로 겨우 이겼고, 30일 멕시코전에는 한 골도 넣지 못하고 0-4로 패했다. 대표팀은 월드컵까지 남은 기간 동안, 믿을 수 있는 최전방 공격수를 얻어야 한다. 박주영이 왓포드에서 득점감각만 끌어올린다면 충분히 대표팀에서도 경쟁
이제 박주영은 대표팀에서 김신욱(울산), 이근호(상주) 등의 국내파와, 최근 소속팀에서 득점포와 함께 신뢰를 얻은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등 주전공격수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에 놓이게 됐다. 한편 왓포드로 이적한 박주영은 오는 2일 새벽 브라이튼 앤 호브전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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