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리버풀은 승리를 놓쳤지만, 수아레스는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상대 타이밍을 뺏는 움직임과 함께 절묘한 크로스로 환상적인 도움을 기록했다.
2일(한국시간) 경기는 리버풀에겐 매우 중요했다. 우승 경쟁을 하느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놓고 4위 경쟁을 하느냐가 걸린 한판이었다. 반드시 승점 3점을 따야 했는데, 초반 경기 흐름은 좋지 않았다.
리버풀은 리그 17위인 웨스트 브롬위치를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반적으로 답답했다. 수아레스, 스터리지, 스털링을 앞세운 공격은 자주 막혔다.
↑ 수아레스의 클래스는 놀라웠다. 2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웨스트 브롬위치전에서 골을 터뜨리진 못했지만 환상적인 개인기로 스터리지의 골을 도왔다. 사진 제공=TOPC/Splash News |
그런 가운데 리버풀에게 희망을 안긴 건 수아레스였다. 수아레스는 전반 24분 환상적인 개인기로 골을 만들었다.
페널티 에어리어 안 오른쪽에서 수비수들을 앞에 두고 패스를 할 듯 말 듯 하며 타이밍을 뺏고자 했다. 수비수들은 수아레스의 동작 하나하나에 집중했으나 빈틈이 있었다. 수아레스는 그 사이로 감각적인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스터리지가 가볍게 차 넣었다.
0.5골은 수아레스의 몫이었다. 그만큼 수아레스가
리버풀은 수아레스가 만들어준 선제골을 끝내 지키지 못했다. 후반 22분 수비수 콜로 투레가 어처구니없는 패스 미스로 동점골의 빌미를 제공했다. 승리를 거두진 못했으나, 수아레스의 위대함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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