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날이 맨체스터 시티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고전했으나 밀집 수비를 헤집고 나가 끝내 승리를 쟁취했다.
아스날은 3일(한국시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14시즌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 홈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옥슬레이드 챔벌레인이 혼자 2골을 터뜨리며 원맨쇼를 펼쳤다.
예상대로 아스날이 높은 볼 점유율 속에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었다. 하프 게임처럼 볼은 크리스탈 팰리스 진영에만 머물렀다. 외질이 2선에서 볼 배급을 했고, 지루와 카솔라가 공격의 활로를 뚫고자 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건 크리스탈 팰리스 수비가 단단했다는 것이다. 철벽이 따로 없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조직적인 밀집 수비로 아스날의 공격을 차단했다. 아스날의 특징인 유기적인 짧은 패스는 소용이 없었다. 아스날 출신 공격수 샤막도 2선에 배치돼, 적극적인 수비로 옛 동료들을 힘들게 했다.
↑ 옥슬레이드 챔벌레인을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한 벵거 감독(사진)의 묘수는 탁월했다. 사진 제공=TOPC/Splash News |
전반적으로 답답한 경기 흐름이었다. 하지만 후반 2분 0의 균형이 깨졌다. 중앙 미드필더로 보직을 변경한 옥슬레이드 챔벌레인이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옥슬레이드 챔벌레인은 수비 뒤로 돌아들어가 카솔라의 패스를 골로 연결시켰다. 그렇게 단단했던 크리스탈 팰리스 수비진은 순간적으로 옥슬레이드 챔벌레인을 놓치면서 대어 사냥에 실패했다.
옥슬레이드 챔벌레인은 후반 28분 추가골을 넣었다. 빠르고 저돌적인 돌파로 크리스탈 팰리스의 왼쪽 수비를 허물었고,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다시 한 번 골망을 흔들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날카로운 반격을 펼쳤으나 만회골을 넣지 못했
이로써 아스날은 17승 4무 3패(승점 55점)를 기록, 맨시티(승점 53점)를 밀어내고 선두를 차지했다. 3연승 도전이 무산된 크리스탈 팰리스는 웨스트 브롬위치에 골 득실차로 뒤져 17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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