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일본 언론이 2014 소치동계올림픽 여자 피겨 싱글 금메달에 도전하는 아사다 마오(24‧일본)를 집중 조명하는 특집 연재 기사를 게재했다. 2010 밴쿠버올림픽 이후 피겨 인생의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 아사다의 주무기인 트리플악셀에 초점을 맞춘 것이 눈길을 끈다.
일본 스포츠 전문매체 닛칸스포츠는 지난달 31일부터 소치올림픽을 앞둔 아사다의 피겨 인생을 재조명했다. 지난해 말 은퇴한 일본 피겨 간판스타 안도 미키(27)를 특집 기사로 연재했던 이 매체는 총 4회에 걸쳐 ‘아사다 마오 비원 여왕의 라스트 댄스’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아사다는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를 준비하고 있다. 이 매체가 주목한 것은 밴쿠버 대회에서 동갑내기 라이벌 김연아(24)에게 밀려 은메달을 차지한 이후 아사다의 행적이다. 아사다는 밴쿠버 대회에서 고난도 기술인 트리플악셀(공중 3회전 반 점프)을 3회 성공하고도 김연아와의 점수차가 무려 23.06점이나 벌어졌다.
↑ 일본 여자 피겨의 간판스타 아사다 마오가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트리플악셀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완성도 높은 연기로 금메달에 재도전한다. 사진제공= TOPIC/ Splash News |
두 번째 기사에서는 아사다의 체중에 주목했다. 이 매체는 “아사다는 밴쿠버 대회 이후 ‘47’이라는 숫자가 머릿속에 박혀 있었다”고 전했다. 주무기인 트리플악셀을 성공시키기 위한 철저한 체중 관리에 대한 아사다의 힘겨운 훈련에 대한 뒷이야기였다.
이 매체는 “밴쿠버 대회에서 트리플악셀을 3회 성공해 올림픽 기네스 기록을 했을 때 아사다의 체중이 47kg이었다. 그러나 그때의 성공 경험이 아사다의 발목을 잡았다”고 전했다. 이어 “아사다는 사토 노부오 코치와 기초부터 배우며 점프의 불안정을 없애기 위해 특훈을 했고, 훈련 시간도 절반으로 줄여 질적인 향상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사토 코치가 내다본 3년의 시간의 결과는 나오지 않았고 조바심을 느끼게 됐다. 그 고민은 체중으로 향했다”며 “아사다는 현미와 야채 위주의 식단으로 바꿨지만, 체중 감소로 몸은 가벼워진 대신 점프에 필요한 근육도 떨어졌다. 조바심이 더해지며 악순환에 빠진 아사다는 2011년 11월 전환기가 될 큰 결정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세 번째 특집 기사에서는 트리플악셀과의 작별에 초점을 뒀다. 아사다가 트리플악셀을 포기한 이유에 대한 배경이었다. 이 매체는 “아사다가 TV에서 남자 피겨 간판스타 다카하시 다이스케(27)의 연기를 보며 마음이 움직였다. 4회전 점프를 하지 않고도 연기의 완성도에 가산점을 받아 우승을 차지하는 다카하시를 보며 ‘이런 연기도 있구나’라고 느꼈다. 그 이후 트리플악셀을 봉인하자고 결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어 “아사다는 트리플악셀 없이도 점수가 나왔고, 트리플악셀 없이도 충분히 다른 선수와도 경쟁이 가능하다고 느끼기 시작했다”며 트리플악셀에 대한 작별을 결정했다고
네 번째 연재물에서는 아사다의 또 다른 이별인 어머니의 죽음을 비중있게 다뤘다. 이 매체는 “아사다가 2011년 12월 암 투병을 하던 어머니를 잃은 아픔을 겪으며 피겨 인생 처음으로 은퇴를 생각하게 됐다”며 아사다가 어머니의 죽음 이후 선수 생활에 있어서 심리적으로 크게 흔들린 배경에 대해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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