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일 기자] 지난 1월8일부터 한 달간의 긴 일정으로 브라질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전북이 민족의 대명절 설을 맞아 잠시 쉬어가는 페이지를 가졌다. 무려 4500달러(약 482만원)의 상금이 걸린 특급 이벤트를 진행해 선수들을 흥분의 도가니에 빠뜨렸다.
이철근 단장과 최강희 감독을 포함한 전북의 전지훈련 참가단 전체는 설 연휴기간 동안 ‘설맞이 족구 및 가위바위보 대회’를 가졌다. 특히 ‘복불복’ 경기인 가위바위보 대회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큰 웃음이 터져 나와 고단한 전지훈련에 지쳐 있는 선수들에게 비타민 같은 활력을 줬다. 코칭스태프와 이철근 단장이 마련한 상금 4500달러를 차지하기 위한 선수들의 ‘장외 전투’는 예상 외로 치열했다.
↑ 브라질에서 전지훈련 중인 전북 선수단이 설을 맞아 쉬어가는 페이지를 마련했다. 이적생 김남일이 룸메이트 한교원과 짝을 이뤄 가위바위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전북현대 제공 |
가위바위보 대회는 룸메이트가 한 팀을 이뤘다. 상대 팀원 2명을 모두 이겨야 승리하는 방식이었는데 가위바위보를 처음 해본다는 브라질 출신의 마르코스, 카이오조가 준결승에 진출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하지만 김남일의 노림수에 막히며 브라질 듀오는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결국 김남일-한교원 팀은 3연승을 질주하며 정혁-최보경 팀을 물리치고 1000달러의 주인이 됐다. 카리스마의 대명사인 김남일은 고참의 무게감도 내려놓은 채 우승이 확정된 순간 점프까지 하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는 후문이다.
설 연휴에 이벤트 경기와 휴식으로 재충전을 한 전북은 3일부터 일주일 동안 브라질 주리그의 상파울루, 코린치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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