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지난 시즌 후반기 다저스의 무서운 상승세를 주도했던 ‘지그재그 타선’이 올해도 모습을 드러낸다. 문제는 그 시작인 1번 타자다.
‘MLB닷컴’은 지난 4일(한국시간) LA다저스의 2014시즌 타순을 예상했다. 상위 타순에 야시엘 푸이그-칼 크로포드-핸리 라미레즈-아드리안 곤잘레스를 배치, 우-좌타자가 번갈아 나오는 지그재그 타순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타순은 지난 시즌 후반기 팀의 상승세를 이끌던 그 라인업 그대로다. 돈 매팅리 감독은 상대 선발에 따라 순서만 바꿨을 뿐, 좌우 타자가 번갈아 나오는 타순으로 공격력을 극대화했다. 화력이 살아난 다저스는 지구 최하위에서 치고 올라가 지구 우승까지 차지했다.
↑ 야시엘 푸이그는 2014시즌 다저스의 1번 타자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사진= MK스포츠 DB |
지난 시즌 1번을 맡았던 크로포드는 0.329의 출루율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지만, 기동력은 확연이 떨어졌다. 19개 시도 중 15개를 성공시켰다. 리그 도루왕을 네 차례나 차지했던 전성기와 비교해 보면 확실히 뒤처진 모습이다. 특히 6월초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이후 주루 능력이 눈에 띄게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푸이그는 크로포드에 비해 기동력은 확실히 낫다. 상대 투수도 가리지 않는다. 크로포드가 좌투수에게 타율 0.206으로 약한 반면, 푸이그는 우투수(0.312) 좌투수(0.340) 상관없이 좋은 성적을 올렸다. 출루율도 0.391로 라미레즈에 이어 가장 좋았다.
↑ 지난 시즌 다저스의 1번 타자를 맡았던 칼 크로포드는 햄스트링 부상 이후 주루 능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다. 사진= MK스포츠 DB |
한 시즌의 기록만 가지고 모든 것을 판단할 수는 없다. 그러나 크로포드와 푸이그, 두 선수 모두 장단점을 안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다저스의 1번 타자는 누가 될까. 스프링캠프를 앞둔 돈 매팅리 감독이 해결해야 할 문제다.
※ MLB닷컴 예상 다저스 2014시즌 라인업
1번 야시엘 푸이그 ̵
2번 칼 크로포드 – 좌익수
3번 핸리 라미레즈 – 유격수
4번 아드리안 곤잘레스 – 1루수
5번 후안 유리베 – 3루수
6번 안드레 이디어 – 중견수
7번 A.J. 엘리스 – 포수
8번 알렉스 게레로 – 2루수
9번 선발 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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