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서프라이즈)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에서도 ‘닥공(닥치고 공격)’을 볼 수 있을까.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2014시즌 '닥공야구'를 꿈꾸고 있다. 그 중심에는 김대우(30)가 있다.
↑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6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전지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훈련을 마친 김대우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美 서프라이즈)=한희재 기자 |
이 중 눈에 띄는 타자가 바로 김대우다. 지난해 롯데의 떠오르는 거포로 관심을 받았던 김대우는 “올해는 정말 (잠재력이) 터진다”는 각오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지난해 지명타자와 1루수로 출전했던 김대우는 마무리훈련부터 좌익수 훈련을 하고 있다. 김대우도 “1루수보다는 좌익수 수비가 더 낫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물론 김대우의 좌익수 주전 입성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바로 이승화(32), 김문호(27)와의 경쟁이다. 하지만 김대우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경쟁구도라서 더 실력이 늘어나는 것 같다”며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는 잘 배워서 잘 하자라는 생각이 강했는데, 올해는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에 더 이를 악물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대우는 지난해 초반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지 못하고 중반 무렵 2군에 내려갔다. 그는 “그 때는 약점이 노출된 것보다는 체력이 떨어져 힘을 쓸 수 없었다”며 “타자경험도 적어서 초반부터 너무 힘을 많이 썼다. 올해는 체력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역할을 하위타선에서 포문을 열어주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지난해는 멋도 모르고 4번을 쳐서 막 휘두르는 감이 있었다”며 “나는 홈런타자 스타일은 아니
박흥식 코치도 김대우가 좌익수로 들어오면 롯데 공격력이 한층 더 강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 코치는 “대우가 타선에 들어오면 하위타선까지 강해지는 효과가 있다”며 “그렇게 되면 닥공이다. 작전보다는 강공일변도로 갈 수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jcan123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