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첫 번째 시즌과 비교했을 때 두터운 선수층을 갖게 된 NC 다이노스가 전지 훈련에서 많은 실험을 하고 있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더욱 다양해졌다. 그만큼 팀이 좋아졌다는 증거다.
NC는 지난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산 아넥스 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세 번째 연습 경기에서 15-3으로 이겼다. NC는 KT와의 연습 경기에서 2승1무를 기록했다.
NC는 세 차례의 연습 경기에서 다양한 전술 운용을 했다. 각 포지션별로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1,2차전에서는 비주전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 김경문 감독이 지난 1월28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내야 수비를 지도하고 있다. 사진=한희재 기자 |
3루수 쪽에는 2013년 4월 넥센 히어로즈와의 2대3 트레이드 때 NC로 건너온 이창섭이 테스트를 받고 있다.
2013 시즌 NC의 3루수는 모창민이 맡았다. 하지만 모창민의 백업을 봐줄 선수가 없었다. 이창섭은 3경기 중 2경기에 선발 출장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중심 타선 쪽에서는 박정준, 조영훈, 조평호, 권희동이 두루 기용되며 실전 감각을 익히고 있다. 사실 2013 NC는 4번 타자 이호준에 대한 의존도가 컸다. 이호준이 없는 NC의 타선은 상상하기 힘들었다.
2013 시즌 전지 훈련 당시에도 김경문 감독은 4번 이호준이 없을 때를 대비하기 위해 신인 권희동을 4번 타자로 기용하며 다양한 실험을 했다. NC의 4번 타자 찾기는 올 시즌에도 계속되고 있다.
투수 쪽에서는 5선발과 필승조를 노리는 선수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 6일 NC 선발로 나선 이승호는 2이닝 1피안타 1볼넷 1사구 1탈삼진 2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베테랑 좌완 투수 이승호가 선발로 자리잡을 경우 NC는 큰 힘을 얻게 된다.
여러 가지 실험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선수 4명과
이미 실력이 검증됐고 많은 경험을 갖고 있는 베테랑 선수들은 시즌 개막을 목표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 시즌을 치르다보면 부상 등 많은 변수가 생긴다. NC는 달라진 선수층을 바탕으로 다음 시즌에 일어날 상황에 대해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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