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타자 야마이코 나바로에 대한 내부의 기대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삼성은 6일 훈련을 끝으로 괌 1차 전지훈련을 마쳤다. 류중일 감독은 1차 전훈을 마친 이후 소감과 향후 목표를 밝혔다. 처음 접한 외국인 선수인 나바로와 마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류 감독은 “나바로는 본래 외야로 써볼까 해서 뽑았지만, 조동찬이 3개월 정도 재활을 하게 됐으니 나바로는 시즌 초반에 2루수로 기용할 예정이다”라며 “수비를 곧잘 한다”며 만족감을 전했다.
괌 캠프 합류 초기 사실 나바로의 수비에 대해서 만족감과 함께 동시에 불안한 시선이 공존했다. 부드러운 글러브질과 민첩한 동작, 강력한 송구는 합격점을 받았다. 유격수 출신으로 기본기가 탄탄하고 운동능력이 좋다는 점에서 삼성 코칭스태프는 흐뭇한 시선을 보냈다.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타자 야마이코 나바로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런 것을 감안해도 나바로의 송구가 빨라도 지나치게 빨랐다. 동시에 송구 실책도 꽤 나왔다. 유격수에게 공을 넘겨받아 2루 베이스를 밟고 1루로 송구하는 동작에서 하체가 자세를 잡지 않고 상체로만 송구하는 듯한 동작이 문제였다. 안정적인 송구 자세와, 정확도를 중시하는 류 감독과 김용국 수비 코치의 눈에 이는 매우 불안하게 느껴졌다. 캠프 초기 “보여주기 위해서 조금 힘이 들어간 것 같다”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던 코칭스태프의 시선도 바뀌기 시작했다. 이후 나바로도 문제점을 깨닫고 화려함보다는 내실을 갖춘 수비 자세로 바꾸기 시작했다. 류 감독이 이후 나바로의 수비에 대해서 만족감을 보인 것. 나바로의 “공-수 밸런스가 탄탄하다”는 내부의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공격 면에서는 애초에 기대가 컸다. 실전이 아닌 연습경기 배팅을 지켜본 삼성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입을 모아 “잘치는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스윙의 궤적이나 타구의 방향이 고르게 형성되는 것이 좋은 평을 받았다.
류 감독 역시 “어제(5일) 첫 청백전에서 나바로가 2안타 2볼넷을 기록했는데 선구안이 괜찮고 밀어치는 능력도 있는 것 같다. 실전을 많이 치를수록 더욱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이날 나바로는 3타수 2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하며 매서운 타격감과 함께 선구안도 뽐냈다.
기용 계획도 나바로의 성향이 맞아떨어지고 있다. 류 감독은 올해 점수를 더 내는 공격적인 야구를
아직 구체적인 기용은 미정이지만 여러모로 나바로의 활용도가 높다는 것이 증명되면서, 내부의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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