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14 소치동계올림픽 첫 금메달의 주인공은 약관의 미국인 스노보더였다.
세이지 코센버그(20)는 8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로사 쿠토르 익스트림 파크에서 열린 소치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슬로프스타일 결선에서 93.50점을 기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은 이번 대회에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는데, 코센버그는 ‘초대 챔피언’이 됐다.
1993년 미국 아이다호주 쾨르드알렌에서 태어난 코센버그는 5세 때부터 스노보드를 탔다. 그리고 12세 때 스노보더로 정식 데뷔를 했고, 2010년 윈터 X게임 슬로프스타일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시상식 맨 위에 서는 게 그리 익숙하지 않았다. 2012년 윈터 X게임 슬로프스타일에서 다시 은메달을 땄는데, 1위는 마크 맥모리스(캐나다)였다. 코센버그에겐 윈터 X게임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지난해와 올해 대회에서는 각각 13위와 15위에 그쳤다.
소치동계올림픽읖 앞두고 치른 2013-14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최고 성적도 14위였다.
금메달 유력 후보라는 평가와는 거리가 있었다. 따라
코센버그는 경기를 치를수록 빼어난 실력을 과시했다. 지난 6일 86.50점으로 예선을 8위로 통과한 그는 준결승에서 89.00점과 90.50점으로 한층 안정된 기량을 펼쳤다. 그리고 결선에서 1차 시기에 93.50점의 높은 점수로 상대 선수들을 압도해, 일찌감치 금메달을 점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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