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지동원과 홍정호가 소속된 아우크스부르크의 오름세가 거침없다. 슈투트가르트를 완파하고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8위로 점프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9일(한국시간)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3-14시즌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와 원정경기에서 4-1 완승을 거뒀다. 베르너가 1골 2도움을 올려 승리의 주역이 됐다.
아우크스부르크의 역습이 빛난 경기였다. 연패 사슬을 끊으려는 슈투트가르트의 초반 공세가 매서웠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수비를 단단히 하면서 베르너, 알틴톱, 한, 밀리크를 앞세워 빠르고 조직적인 역습 패턴 플레이로 슈투트가르트의 골문을 노렸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전반 35분 첫 골을 넣었다. 오스트르졸렉의 슈팅이 수비수 맞고 굴절된 걸 베르너가 받아 정확한 크로스로 밀리크의 골을 도왔다. 베르너의 크로스와 밀리크의 위치 선정이 돋보였다.
기세를 탄 아우크스부르크는 전반 43분 조직적인 침투 플레이로 추가골을 넣었다. 알틴톱이 수비 뒷공간으로 찔러줬고, 오른쪽 측면에서 돌아 들어간 한이 이를 받아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8분 슈투트가르트의 공격수 이비세비치가 비신사적인 행위로 레드 카드를 받으면서 아우크스부르크는 수적 우위를 잡았다. 그리고 이비세비치의 퇴장으로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12분 유기적인 역습으로 슈투트가르트 수비를 허물었고, 베르너의 도움 속에 한이 또 한 골을 넣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17분 1골을 허용했으나, 2분 뒤 베르너가 추가골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아우크스부르크는 최근 8경기 연속 무패(5승 3무) 행진 속에 9승 4무 7패(승점 31점)로 마인츠(승점 30점)를 따돌리고 8위를 기록했다. 반면, 슈투트가르트는 최근 5연패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한편, 지동원은 후반 20분 밀리크를 대신해 교체 출전하며 이적 후
홍정호도 2경기 만에 경기에 나섰다. 교체 선수 명단에 포함된 홍정호는 후반 39분 칼센 브래커와 교체돼 투입됐다. 도르트문트와의 후반기 첫 경기 이후 2주 만이자, 시즌 8번째 출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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