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악몽은 끝나지 않았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종료 직전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며 최하위 풀럼과 비겼다. 충격적인 결과로 자존심을 구겼다. ‘
맨유는 10일 오전(한국시간)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3-14시즌 프리미어리그 풀럼과 홈경기에서 2-2로 비겼다. 2-1로 앞선 가운데 후반 49분 벤트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다 잡은 승점 3점을 놓쳤다.
1승이 귀한 시점이었다. 그리고 풀럼은 최근 리그 최근 리그 4연패로 극도로 부진했다. FA컵에서는 3부리그 팀에게 덜미를 잡히기도 했다. 그런 ‘동네북’에게 발목이 잡혔으니 더욱 쓰라렸다.
맨유는 12승 5무 8패(승점 41점)로 상위권과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 6위 에버튼(승점 45점)과는 승점 4점차이며, 목표로 세운 4위(리버풀, 승점 50점)와는 승점 9점차다.
맨유는 시종일관 풀럼을 압박했으나 밀집수비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측면 크로스로 활로를 뚫고자 했으나 부정확했고, 볼 공급이 원활하지 않자 반 페르시와 루니의 움직임은 날카로움이 떨어졌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0일(한국시간) 풀럼을 상대로 고전 끝에 2-2로 비겼다. 종료 직전 벤트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했다. 사진 제공=TOPIC/Splash News |
불의의 일격을 당한 맨유는 다급해졌다. 하지만 그 조급증에 맨유의 공격은 칼날이 무뎠다. 후반 들어 살아나는 듯 했지만 이번에는 풀럼 골키퍼 스테켈렌뷔르흐의 신들린 선방이 펼쳐졌다. 스테켈렌뷔르흐는 후반 10분 루니의 터닝 슈팅과 후반 11분 하파엘의 다이빙 헤딩 슈팅을 모두 막아냈다.
맨유는 야누자이, 발렌시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교체 투입하며 공격의 변화를 줬다. 골을 넣겠다는 맨유의 집념은 강했고, 풀럼의 밀집 수비를 끝내 뚫었다.
극적이었다. 후반 33분 연속 슈팅이 번번이 풀럼 수비수에 막혔는데, 마타가 찔러준 패스를 골문 앞의 반 페르시가 차 넣었다. 분위기는 확 바뀌었다. 2분 뒤 캐릭이 골문 빈 곳으로 정확한 중거리 슈팅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풀럼 선수들은 몸을 날리며 막아내고자 했으나 빈틈이 없진 않았다.
맨유는 승리를 확신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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