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한국 남자 루지 대표팀의 김동현(23·용인대)은 레이스를 마친 후 환하게 웃었다. 비록 기록은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김동현은 2014 소치올림픽이라는 무대에서 자신의 한계에 도전했고 이를 넘어섰다. 그의 미소는 자신을 향해 있었다.
김동현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산키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루지 남자 개인전 3차 시기에서 53.795, 4차 시기에서 53.780을 기록했다.
지난 9일 열린 1차 시기에서 54.207, 2차 시기에서 54.603을 기록한 김동현은 둘째날 더 나은 성적을 거뒀다. 김동현은 4차 시기 합계 3분36초385를 기록하며 39명의 선수 중 35위를 차지했다.
↑ 김동현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의 희망을 내비쳤다. 사진=MK스포츠 DB |
23세인 김동현에게 올림픽이라는 무대에 섰다는 것 만으로도 큰 경험이 됐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대비해 어떤 것들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
대한민국 루지가 세계 무대로 나온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소치올림픽은 대한민국 루지팀에게 큰 의미가 있는 대회다. 루지팀 이번 소치올림픽에 남녀 1인승과 남자 2인승 그리고 팀 릴레이 등 4개 종목에 출전한다.
첫 번째 전 종목 출전이다. 한국은 1998년 나가노올림픽과 2010년 밴쿠버올림
김동현은 소치무대에 한국 선수 중 처음으로 나섰다.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김동현은 비록 메달을 따내지는 못했지만 부상 없이 대회를 마쳤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속 130km로 곡선인 루지 경기장을 질주한 김동현은 인간의 한계와 싸웠다. 김동현은 박수 받아 마땅한 레이스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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