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윤형빈(34·팀 원)이 데뷔전을 TKO 승으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그의 경기를 지켜본 팬들 역시 로드FC에 출전 계기로 언급한 ‘임수정에 대한 복수’가 성공했다며 크게 환호하고 있다.
윤형빈은 9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로드FC 014’ 스페셜 메인 이벤트 미들급(70kg 이하) 매치에서 일본의 타카야 츠쿠다를 상대로 TKO승을 거뒀다.
라이트 훅으로 타카야의 안면을 강타한 후 4연속 펀치를 날려 1라운드 4분 19초만에 승부를 결정지은 화끈한 경기였다.
↑ 개그맨 윤형빈이 9일 올림픽공원에서 치러진 로드FC 데뷔전에서 타카야 츠쿠다를 상대로 1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사진=천정환 기자 |
임수정은 1985년 생으로 빼어난 미모와 뛰어난 격투기 실력을 겸비해 많은 인기를 받았다. 2004년 무에타이를 시작해 대한무에타이협회 우수신인발굴전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종합격투기에 도전한 2005년에는 격투여걸 챔피언에 올랐다.
2006년 본격적으로 종합격투기에 나서 네오파이트 9회 대회 여자 52kg 입시타격기서 우승했으며, 2009년에는 K-1 MAX KOREA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2012년까지 통합 전적 28전 24승(8KO)4패를 기록할 정도의 스타급 선수였다.
그러나 2011년 임수정은 TBC 방송사의 “그냥 쇼일 뿐 안면 타격도 하지 않겠다”는 약속만 믿고 출연한 '불꽃체육회 TV복싱대결2'에서 구타에 가까운 공격을 당했다. 당시 일본 남자 개그맨 3명은 1라운드부터 실전에 가까운 공격을 퍼부었고 임수정은 얼굴을 알아보기 힘들정도의 부상을 입어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에 윤형빈은 종합격투기 도전의 변을 밝히면서 “예전 일본 예능인들의 올바르지 못한 태도에 대해 분개한 마음 때문”이라고 언급했으며, 자신의 트위터에 “비열한 경기였다. 같은 개그맨끼리 3대 3으로 제대로 붙어보자”라는 글을 남겨 설욕을 다짐했다.
그리고 이날 1라운드 TKO라는 화끈한 결실을 거둬 임수정의 억울함을 어느정도 해소해 줄 수 있었다.
↑ 윤형빈의 종합격투기 진출 계기가 된 임수정. 사진은 코리아맥스 2013 & 더칸vs무림풍" 대회 당시 마오닝과의 대결에서 승리했을 당시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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