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여자컬링대표팀이 펼치는 '기적의 도전'에 국민들의 눈이 한데 쏠리고 있다. 다소 생소한 컬링 종목과 낯선 컬링규칙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신미성 김지선 이슬비 김은지 엄민지(세계랭킹 10위) 등 5명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여자 컬링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11일 오후 2시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큐브 컬링 센터에서 일본과 라운드 로빈 세션 2를 펼치고 있다. 컬링 불모지인 한국의 동계올림픽 첫 출전인 만큼 낯선 종목이다.
그렇다면 컬링은 어떤 종목일까. 알고보면 어렵지 않다. 간단하게 말하면 흔히 하는 놀이인 ‘알까기’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과녁처럼 생긴 하우스안에 스톤을 많이 넣는 팀이 승리하는 경기다. 하지만 알고보면 ‘얼음위의 체스’라고 불릴정도로 팽팽한 심리전, 전략과 함께 기술력과 체력, 팀워크가 모두 필요한 종목이다.
↑ 여자컬링대표팀이 오후 2시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큐브 컬링 센터에서 일본과 라운드 로빈 세션 2를 펼치고 있다. 사진(러시아, 소치)=옥영화 기자 |
리드(Lead), 세컨드(Second), 서드(Third), 스킵(Skip) 등 4명의 선수가 한 팀을 이룬다. 해당 순서대로 투구가 이뤄지는데, 스킵은 보통 주장이자 팀내 전략가가 맡게 되며, 가장 나중에 투구를 하게 된다. 해당 순서는 경기 중 임의로 바꿀 수 있다.
경기장은 42m의 간격을 두고 양궁 과녁모양과 비슷한 두개의 하우스(붉은색 원)가 위치해 있다. 한쪽은 투구를 하는 하우스이며, 반대쪽은 점수를 내기 위한 하우스다. 한 엔드가 끝났을 때 하우스(붉은색 원)에 속해있는 스톤이 점수가 되는데, 그 하우스 중심에 있는 티(흰색 원) 가장 가까운 곳에 스톤을 남긴 팀만 점수를 얻을 수 있다. 반면 상대는 무조건 0점이 된다. 10엔드가 종료될 때 점수가 높은 팀이 승리한다.
스톤을 투구하는 동작은 딜리버리라고 부르는데, 오른손잡이는 왼발에 슬라이더를 신고 오른발로 몸을 지탱하면서 천천히 컬링 스톤을 잡고 미끄러져, 서서히 손을 놓는다. 스톤은 하우스 앞에 그려진 경기장 경계면선인 호그라인을 넘으면 경기에 포함된다. 반면 경기장의 경계를 표시하는 하우스 뒤쪽의 라인인 백 라인을 넘어가면 경기에서 제외된다.
↑ 여자컬링대표팀이 오후 2시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큐브 컬링 센터에서 일본과 라운드 로빈 세션 2를 펼치고 있다. 사진(러시아, 소치)=옥영화 기자 |
하우스 가운데 티를 기준으로 반으로 나뉜 티라인을 지나면 상대 팀은 스위핑을 통해 상대방의 스톤의 움직임을 견제하거나 조정할 수 있다.
한편 한국여자 컬링대표팀은 11일 일본전을 시작으로 스위스, 스웨덴, 러시아, 중국, 영국, 덴마크, 미국, 캐나다와 오는 18일까지 차례로 경기를 펼쳐 결선 진출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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