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빙속여제’의 대관식에 ‘원조’ 빙속여제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이상화(25·서울시청)가 한국 스피드스케이트 사상 첫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12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이상화는 1,2차 레이스 합계 74초70으로 올림픽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 사진(러시아, 소치)=옥영화 기자 |
이날 경기서 볼프는 12차 레이스 합계 75초67로 전체 6위에 머물렀다. 이상화의 라이벌로는 다소 부족한 레이스였다. 볼프는 이상화가 등장하기 전까지 '원조 기록 제조기'로 불리며 세계무대를 평정했다. 볼프는 2006년부터 꾸준히 500m 월드컵 랭킹 1위를 지켰다. 그러나 2010 밴쿠버올림픽에서 이상화와 위치가 역전됐다. 볼프가 도전자 입장이 된 것이다
물론 볼프는 이상화를 좋은 동료로 인정했다. 이상화는 캐나다에서 세계기록을 깼을 때 볼프가 직접 와서 ‘존경한다’는 말을 했다”면서 “원래 저에게 지면 무척 안 좋아하던 선수라 놀랐다”고 돌아봤다.
한편 이날 이상화에 이어 러시아의 올가 파트쿨리나(24)와 네덜란드의 마르호트 보어(28)가 은메달과 동메달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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