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스노보도 황제’ 숀 화이트(28‧미국)가 올림픽 3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이번 올림픽 최대 이변이다.
화이트는 12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로사 쿠토르 익스트림파크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승에서 90.25점으로 4위에 머무르며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화이트가 놓친 금메달의 주인은 94.75점을 기록한 유리 포드라드치코프(스위스)의 차지였다. 은메달은 아유무 히라노(93.50점), 동메달은 타쿠 히라오카(92.25점)에게 돌아갔다.
화이트는 스노보드 최강자다. 이미 2006 토리노, 2010 밴쿠버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번 대회는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무대였다. 화이트는 ‘외계인’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고난도 기술을 구사하는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다.
그러나 최대 이변이 일어났다. 예선에서 95.75점을 기록하며 1위로 결승에 진출한 화이트는 결승 1차 시기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엉덩방아를 찧는 등 35.0점으로 최악의 성적을 냈다. 2차 시기에서도 불안정한 기술로 90.25점에 그쳤다.
반면 이변의 주인공인 포드라드치코프는 고난도 기술인 더블콕 1440(4회전)을 완벽하게 성공시키며 94.75점을 받아내 당당히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편 한국 스노보드의 기대주 이광기(21‧단국대)와 김호준(24‧CJ제일제당)은 예선에서 각각 20위, 28위를 기록하며 아쉽게 결선 무대를 밟지 못하고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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