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이변이 일어났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1인자인 샤니 데이비스(미국)가 올림픽 3연패 꿈이 좌절됐다.
데이비스는 13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 스케이팅 센터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 출전해 1분09초12로 8위를 기록했다.
데이비스는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2006년 토리노 대회 및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1000m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세계랭킹 1위로서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 후보 1순위였다.
데이비스의 초반 레이스는 나쁘지 않았다. 200m를 16초66에 통과했다. 금메달리스트 스테판 흐루타위스(네덜란드)보다 0.42초 늦었지만, 데이비스는 원래 초반보다 막바지에 더 강했다.
하지만 데이비스의 ‘매서운 뒷심’은 없었다.
600m에서 42초13으로 0.67초 늦었다. 200m 지점보다 0.25초 더 벌어졌다. 마지막 400m에서 대역전을 노렸지만 데이비스는 ‘막판 스퍼트’를 내지 못했다. 결국 흐루타위스보다 0.73초 늦은 1분09초12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데이비스의 기록은 이전 대회보다 뒤졌다
한편, 밴쿠버 대회 은메달리스트 모태범(25·대한항공)도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모태범은 1분09초37로 12위를 기록했다. 올림픽 마지막 레이스를 펼친 이규혁(36·서울시청)은 1분10초049로 21위를, 김태윤(20·한국체대)은 1분10초81로 30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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