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공자는 세 사람만 모여도 거기에 스승이 있다고 했다. 하물며 50여 명의 선수가 모인 스프링캠프에서는 어떻겠는가. LA다저스에서 두 번째 스프링캠프를 맞이한 류현진에게도 클레이튼 커쇼라는 훌륭한 스승이 있다.
투수들과 함께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인 류현진은 불펜 투구를 비롯해 타격, 견제, 수비 등 시즌 도중 맞이할 다양한 상황에 대비한 훈련을 하고 있다. 13일(한국시간)에는 특별히 1루 베이스 커버와 2루 견제를 중점적으로 소화했다.
그런 류현진이 꼭 옆에 붙어 따라다니는 선수가 있다. 커쇼가 그 주인공이다. 류현진과 같은 좌완 선발이라는 이유로 둘은 줄곧 같은 훈련조에 편성된다. 류현진은 쉬는 시간이나 이동할 때마다 커쇼와 최대한 가까이 붙어 다닌다.
↑ 류현진과 커쇼과 함께 길을 거닐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美 글렌데일)= 조미예 특파원 |
커쇼는 이번 오프시즌 다저스와 7년 2억 1500만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투수 중 최고 금액이다. 계약 갱신 이후 처음 참가하는 스프링캠프지만, 그는 여전히 성실
류현진에게 그런 커쇼는 좋은 본보기이자 역할 모델이다. 류현진도 “아무래도 그런 선수들과 함께 있으면 도움이 되기 마련”이라며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류현진이 스프링캠프 기간 내내 누릴 ‘커쇼 효과’는 그의 두 번째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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