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가 13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공항에 도착하자 100여명이 넘는 취재진이 몰리며 플래시 세례가 쏟아졌다.
이날 김연아는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언제 이 날이 올까 기다렸다. 남은 시간 컨디션을 잘 조절해 베스트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입성 소감을 밝혔다.
김연아는 15일까지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 연습링크에서 다른 선수들과 연습하며 현지적응 훈련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연아는 "일찍와서 현지적응을 빨리하는 만큼 한국에서 훈련으로 얻은 것들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 잘 적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최대 라이벌이자 새롭게 떠오른 러시아 신예 율리야 리프니츠카야와의 경기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김연아는 "어떤 대회도 금메달, 은메달을 누가 받을 지 예상해서 얘기할 수 없다. 신경을 쓰지는 않지만 그런 분위기가 달갑지는 않다. 그런 생각을 떨쳐버릴 수 있도록 하겠다. 경기는 그 날의 운이다. 운에 맡기는 것이 오히려 편하다. 최선을 다한 만큼 어떤 결과가 나오든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또 김연아는 "마지막 경기라 생각을 하면 집중 못할 것 같아 걱정이 됐다. 그래서 매번 똑같은 경기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김연아는 20일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부문 쇼트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메달 사냥에 들어간다.
[매경닷컴 속보부 / 사진 출처 : MK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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