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14 소치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의 두 번째 메달 수확이 유력하다.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 홀로 생존한 박승희(22·화성시청)가 결승까지 올랐다.
박승희는 13일 오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준결승을 1위로 통과했다.
준준결승에서 심석희(17·세화여고)와 김아랑(19·전주제일고)이 잇달아 탈락하면서 또 다시 ‘마(魔)의 500m’를 절감하는가 싶었다.
그러나 박승희는 쇼트트랙의 희망이었다. 준결승 1조에서 시작과 함께 선두로 치고 나간 박승희는 레이스 맨 앞 자리를 한 번도 내주지 않으면서 결승선을 통과했다. 여유있고 압도적인 레이스였다.
↑ 박승희가 13일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 진출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러시아, 소치)=옥영화 기자 |
내심 금메달도 노릴 만하다. 박승희의 컨디션도 최상이다. 예선과 준준결승, 준결승을 모두 1위로 통과했다. 박승희가 금메달을 따면,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의 채지훈 이후 20년 만에 쇼트트랙 500m 금메달리스트가 탄생한다.
더욱이 강력한 우승후보인 판커신(중국)과 마리안 상젤라(캐나다)가 준결승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판커신은 준결승에서 레이스를 하다가 자신의 다리에 걸려 미끄러지면서
전통적으로 500m에 강한 중국은 결승에 리지안루만 올라갔다. 판커신에 이어 류추홍도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rok195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