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임성일 기자]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대표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하고 복귀설이 나돌고 있는 박지성의 입장을 직접 듣기 위해 떠났던 유럽일정을 마치고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홍 감독은 귀국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가장 관심이 집중됐던 박지성에 대한 입장부터 확실하게 전했다. 박지성이 대표팀에 복귀해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정리했다.
홍명보 감독은 “박지성을 만나 오래도록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결론은, 박지성이 브라질월드컵에 선수로 참가하는 일은 없다는 것이다”라면서 “박지성이 자신의 경험을 살려 대표팀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은 확인했다. 하지만 자신의 처한 상황을 볼 때 다시 선수로 복귀하는 것은 어렵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지성이의 무릎이 심각한 상태였다”는 말로 현실적으로 컴백은 불가능해졌다고 못 박았다.
↑ 14일 귀국한 홍명보 감독이 박지성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대표팀 복귀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어 괜스레 질타를 받고 있는 국내파들을 해외파와 구분 짓는 흐름에도 우려감을 표했다. 사진(인천공항)= 김영구 기자 |
홍 감독은 “박지성 본인의 생각을 충분히 들었다. 내가 몰랐던 지성이의 고민도 알 수 있었다”면서 “지성이의 진솔한 마음가짐을 들었고 나도 심사숙고 끝에 합류시키지 않겠다는 것을 결론 내렸다. 지성이의 의견을 존중한다. 더 이상 복귀를 둘러싼 논란이 없었으면 한다”는 말로 매듭을 지었다.
이 자리에서 홍명보 감독은 국내파들과 함께 브라질과 미국에서 진행했던 동계훈련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홍 감독은 일단 “결과적으로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려서 죄송한 마음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의미가 있었던 시간이다. 어려운 시기에 선수들이 해야 할 것들을 충분히 소화했다”는 말로 동계훈련의 성과를 설명했다.
이어 “이후 국내파들을 향한 이런저런 좋지 않은 이야기가 나왔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선수들은 충분히 제몫을 다해줬다”면서 “원치 않게 국내파와 해외파로 구분되는 흐름이 형성된 것 같다. 이른 분위기는 절대로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말로 안타깝다는 뜻을 전했다.
홍명보 감독은 “부임 때부터 국내에서 뛰는 선수와 해외에서 뛰는 선수를 구분하는 것을 지양해야한다고 말했다. 어느 정도 해소가 됐는데 이번 전지훈련 이후 원치 않는 일이 생겼다”면서 “해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든 국내에서 뛰고 있는 선수
끝으로 홍명보 감독은 “이제 3월부터 5월까지 일정이 중요하다. 부상 없이 준비해야한다”면서 “오는 3월(6일) 그리스와의 평가전에 최정예 멤버를 소집해 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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