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승희 동메달 / 사진=MK스포츠 |
'박승희 동메달'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박승희가 올림픽 여자 500m에서 동메달을 걸었습니다.
박승희는 한국시간 13일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레이스 초반 뒤따르던 선수에게 몸이 걸려 넘어지는 불운 속에 54초207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혼자 넘어지지 않은 리젠러우(중국·45초263)가 금메달을 챙겼고, 2010년 밴쿠버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51초250)가 은메달을 가져갔습니다.
첫 바퀴를 돌던 중 크리스티와 폰타나가 자리다툼을 하다 부딪치며 넘어졌고, 크리스티와 살짝 부딪친 박승희도 중심을 잃고 넘어지는는 예상 밖의 일이 벌어졌습니다. 당황한 박승희는 일어나 바로 레이스를 이어가려다 한 번 더 앞으로 넘어지는 등 제 기량을 전혀 보여줄 수 없었습니다.
결국 최하위로 레이스를 끝내야 했지만 크리스티가 실격당해 박승희에게 동메달이 주어졌습니다.
아쉬운 결과였지만 한국 쇼트트랙이 여자 500m에서 올림픽 메달을 수확한 것은 16년 만이며, 결승에 오른 것 자체도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의 원혜경 이후 박승희가 무려 20년 만입니다.
박승희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이상화(서울시청)에 이어 이번 소치올림픽에서 한국 선수 중 두 번째 메달리스트가 됐습니다.
한편
박승희 동메달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박승희 동메달, 넘어져도 포기하지 않은 그녀에게 박수를!" "박승희 동메달, 아쉽지만 최선다했으니 멋져요" "박승희 동메달, 억울해도 웃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