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팀 안현수 선수가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하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항상 옆을 지키는 약혼녀까지 그 모습이 참 훈훈합니다.
그런데 그런 안현수의 귀화과정을 되돌아봐야 한다는 대통령의 따끔한 발언에 국내 쇼트트랙계는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
줄곧 3위로 달리던 러시아 대표팀.
7바퀴를 남기고 2위로 치고 나옵니다.
바로 안현수 선수,
마지막 바퀴에선 특유의 코너링 기술로 중국마저 제치고 1위를 차지합니다.
안현수의 탁월한 순발력이 돋보인 대역전 경기에 러시아 홈 관중들은 환호했습니다.
1,500m에서 러시아 쇼트트랙 사상 첫 메달을 안겼던 안현수는 1,000m에서도 준준결승에 올라 연일 자신의 진가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약혼자 우나리씨는 경기 내내 열띤 응원을 보내다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선수와 팬으로 만나 결혼까지 약속한 두 사람은, 경기 후에도 다정하게 같이 이동하며 애정을 과시했습니다.
그런 안현수를 바라보는 국내 체육계의 마음은 편치 않습니다.
체육계 저변에 깔려 있는 부조리를 돌아봐야한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일침에 주무
▶ 인터뷰(☎) :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 "추가로 제도 개선할 부분이 없는지 지금 검토하고 있습니다."
파벌과 짬짜미로 얼룩진 쇼트트랙 최강국의 어두운 뒷면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