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천재 여고생’ 심석희(17·세화여고)가 한국 선수단에 세 번째 메달을 안겼다. 값진 은메달이었지만, 다 잡은 금메달을 놓쳤기에 아쉬움이 컸다. 정말 잘 탔는데 마지막 1.5바퀴의 레이스가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심석희는 15일(한국시간)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1500m 예선부터 승승장구했다. 여유 넘치는 레이스로 매 관문을 가볍게 돌파했다.
순간적으로 폭발적인 스피드를 내 바깥쪽으로 돌아들어가 1위로 치고 나가는 게 인상적이었다. 뒤따르는 선수들을 보고 여유있게 레이스를 펼치는 것도 17세 여고생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결승도 다르지 않았다. 자신감은 넘쳤고 침착했다. 방심도 하지 않았다. 심석희는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크게 돌아들어가 맨 앞에 섰다. 그리고 그 자리를 뺏기지 않았다. 김아랑(19·전주제일고)을 비롯한 3명의 선수가 충돌하며 어수선한 분위기였지만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자신만의 레이스에 집중했다.
↑ 심석희는 15일(한국시간)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2위를 기록, 은메달을 땄다. 사진(러시아, 소치)=옥영화 기자 |
저우양은 1.5바퀴를 남겨놓고
2위로 밀린 심석희는 마지막 한 바퀴에서 재역전을 노렸다. 그러나 저우양은 안쪽으로 바짝 붙어 달렸고, 심석희가 파고 들어갈 틈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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