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여자 컬링, 사실상 4강행 좌절…2승5패 `9위`

[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2승2패 뒤 아쉬운 3연패를 당하며 사실상 4강 진출의 꿈이 사라졌다.
신미성(36) 김지선(28) 이슬비(26) 김은지(25) 엄민지(23, 이상 경기도청)으로 구성된 여자 컬링 대표팀(세계랭킹 10위)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큐브 컬링센터에서 열린 여자 컬링 7차전에서 덴마크에 4-7로 졌다. 한국은 중국-영국-덴마크전에서 연속 패배하며 2승5패를 기록, 사실상 4강 결선 토너먼트 진출이 힘들어졌다.

↑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소치동계올림픽 덴마크전에서 패하며 3연패 당했다. 사진(러시아, 소치)=동계올림픽

출발은 순조로웠다. 2엔드 선공에서 선취점을 따낸 한국은 3엔드에서 동점을 허용했으나, 5엔드에서 1점을 추가해 2-1로 앞섰다.
후반 한국은 덴마크에 역전을 당했다. 6엔드 후공으로 시작한 한국은 하우스 안에 스톤을 밀어 넣으며 추가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덴마크의 더블 테이크아웃과 힛 앤 롤 작전에 걸려 2실점 해 2-3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승부처였던 7엔드는 아쉬웠다. 정확도가 떨어진 한국은 작전타임을 요청하며 위기에서 벗어나려 했으나, 덴마크의 가드에 막혀 대량 3실점하면서 2-6까지 벌어져 승부를 어렵게 끌고 갔다.
그러나 한국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8엔드에서 추격점을 보탠 한국은 9엔드에서 대량 득점의 기적을 노렸다. 그러나 한국은 3개의 스톤으로 덴마크의 스톤을 가로막았으나, 덴마크의 속공에 수비벽이 깨지며 오히려 1점을 내줘 3-7로 뒤졌다. 한국은 사실상 승부가 갈린 10엔드에서 끝까지 역전을 노렸지만, 벌어진 4점차를 좁히기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17일 미국, 18일 캐나다와 마지막 남은 2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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