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무조건 헤쳐 나가야겠다는 생각만 했다.”
빙판 위에서는 괴물이었지만, 천상 여고생이었다. 한국 여자쇼트트랙을 8년 만에 올림픽 3000m 계주서 금메달로 이끈 심석희(17·세화여고)가 소감을 밝혔다.
↑ 사진(러시아, 소치)=옥영화 기자 |
3000m 계주 결승에서 두 번째 주자로 나선 심석희는 한국의 금메달에 있어 1등공신이었다. 두 바퀴를 남기고 중국에 뒤진 상황에서 레이스에 나서 무서운 질주를 이어갔고, 결국 반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를 공략, 중국을 앞지르며 대역전
심석희는 시상식 후 방송인터뷰에서 중국선수를 앞지르던 순간에 대해 “그냥 무조건 헤쳐 나가야겠다는 생각만 했다”며 어른스러운 답을 했다. 이에 옆에 있던 박승희는 “중국에게 따라잡히면서 다음 주자 석희에게 미안해. 석희 잘 해줘서 금메달 따 기쁘다”며 심석희에게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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