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6회 연속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이규혁(36·서울시청)에게 올림픽은 인생 그 자체였다.
이규혁은 19일(한국시간) 방송된 SBS 힐링캠프를 통해 선수로서 마지막 올림픽을 치른 심정을 전했다.
↑ 이규혁에게 올림픽은 인생 그 자체였다. 사진=옥영화 기자 |
이규혁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것이 자신을 성장시키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 메달을 왜 허락해주지 않느냐며 원망도 많이 했다. 되돌아보면 올림픽 메달을 나에게 주지 않는 이유가 있다. 20년 전에 금메달을 땄다면 지금처럼 주위 사람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못 느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규혁은 1998년 나가노올림픽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다. 그는 1997년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이규혁은 “돌아보면 자만심이 많았다. 금메달은 내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는 0.05초차로 4위에 그쳤다. 이규혁은 올림픽에서 많이 아팠고 그만큼 성장했다.
물론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이규혁은 올림픽을 통해 메달보다 소중한 인생의 교훈을 얻었다. 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줬다. 이규혁은 노메달의 영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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