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아스날이 패널티킥 실축과 퇴장으로 홈에서 자멸하고 말았다.
아스날(잉글랜드)은 20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3-14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홈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아스날은 이날 패배로 2차전 독일 원정전이 더욱 부담스럽게 됐다.
아스날은 이날 전반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PK실축과 함께 연이은 퇴장조치로 홈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지 못했다. 아스날은 전반 초반 결정적인 패널티킥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전반 8분 외질은 보아텡의 반칙으로 패널티킥 찬스를 얻어냈다. 그러나 직접 키커로 나선 외질의 왼발 슛은 노이어의 감각적인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왼발로 정 가운데를 때린 강력한 슈팅이었지만, 노이어는 넘어지는 와중에도 오른손으로 쳐내는 동물적인 감각을 보였다. 노이어는 이날 전반에만 4차례 결정적인 슈팅을 막아내는 선방쇼로 아스날을 무너뜨렸다.
이어 아스날은 전반 계산에 없던 교체카드를 2장이나 쓰게 됐다. 더욱이 전반 37분부터는 10명이서 싸웠다. 전반 31분, 깁스가 예기치 않은 부상으로 몬레알과 교체됐고, 6분 뒤에는 골키퍼 슈체스니가 로벤을 막아내는 과정에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뮌헨이 실축이 이어져 전반을 겨우 0-0으로 끝내긴 했지만 승부의 축은 이미 많이 기울어
후반 아스날은 수비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었다. 수적으로 우위에 있는 뮌헨은 서서히 아스날 진영을 점령하기 시작하더니 결국 후반 9분 크루스의 슈팅이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되며 원정전 승리를 가져갔다. 촘촘한 수비로 실점을 내주지 않았던 아스날은 종료 2분전 뮐러의 헤딩 추가골까지 내주며 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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