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피겨스케이팅 간판 아사다 마오가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최악의 성적을 내자 일본 모리 요시로 전 총리가 노골적인 독설을 퍼부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20일 2020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은 모리 전 총리가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부진한 성적을 낸 아사다를 지목하며 “보기 좋게 넘어졌다. 그 아이는 중요할 때마다 넘어진다”고 비판했다.
↑ 일본 피겨스케이팅 간판 아사다 마오가 2014 소치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다 넘어지고 있다. 사진(소치)=옥영화 기자 |
일본은 이번 대회 피겨스케이팅에서 하뉴 유즈루가 남자 싱글 사상 최초로 쇼트프로그램 100점을 넘기며 금메달을 목에 걸어 일본 열도를 들끓게 했다. 그러나 피겨 단체전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한 뒤 여자 싱글에서 아사다가 16위, 스즈키 아키코가 8위, 무라카미 카나코가 15위에 머무르며 충격적인 결과를 낳았다.
산케이스포츠는 “(모리 전 총리가) 아사다가 단체전에서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켰으면 아이스댄스의 열세를 만회해 동메달을 획득할 수 있었다는 기대를 갖고 있었다는 견해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매체는 “모리 전 총리는 아사다가 단체전에서 넘어진 마음의 상처가 남아있기 때문에 쇼트프로그램에서 넘어져서는 안된다는 부담이 강하게 나타난 것이라며 연민을 보여주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모리 전 총리는 지난 9일 소치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관련 기자회견에서도 영국 기자로부터 조직위 인사들의 영어 실력 부족을 지적받자 “영어는 적국의 언어였다”라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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