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아사다 마오(24‧일본)가 숙원 과제였던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키며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펼쳤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최악의 성적을 받았던 아사다의 클래스를 보여준 최고의 무대였다.
아사다는 21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 73.03점, 예술점수 69.68점을 받아 합계 142.71점을 기록했다. 아사다는 2013년 세운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최고점인 136.33점을 넘어 선 만족스런 연기였다.
쇼트와 프리 합계 점수는 198.21점. 아사다는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55.51점에 그치며 16위에 머물렀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뛰어난 연기로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 아사다 마오가 프리스케이팅에서 최고의 연기를 선보이며 감격의 눈물을 쏟고 있다. 사진(소치)=옥영화 기자 |
아사다는 올림픽 금메달을 기대했던 일본 언론은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고, 팬들의 도 넘은 비난에 시달렸다. 또 2020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인 모리 요시로 전 총리까지 나서 독설을 퍼부었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컸던 탓. 그러나 아사다는 모든 설움을 프리스케이팅에서 쏟아냈다.
아사다는 첫 점프인 트리플 악셀을 깔끔하게 성공시키는 등 큰 실수 없이 7차례의 고난도 트리플 점프를 모두 소화했다. 트리플 악셀의 부담감에서 자유로워진 아사다는 풍부한 표정 연기를 실어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연기를 선보였다.
아사다는 쇼트프로그램 부진으로 선두권과 격차가 크게 벌어져 사실상 메달 획득은 힘들지만,
눈물을 삼킨 아사다는 최종 점수를 확인한 뒤 비로소 웃음을 되찾았다. 아사다에게 비난의 화살을 꽂았던 일본의 반응이 새삼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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