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왕' 김연아의 어머니가 딸의 은퇴 경기를 지켜보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김연아는 21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프리 프로그램 경기에서 144.19점을 받아 합계 219.11점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날 김연아는 '아디오스 노니노'에 맞춰 프리 연기를 선보였다. 경기 중간, 관중석을 잠시 비추자 김연아의 어머니가 딸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김연아 어머니박미희(55)는 입을 가린 채 김연아의 연기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딸의 현역 마지막 무대인 소치 올림픽 피겨 프리 프로그램 경기가 끝나자 어머니는 고개를 숙이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김연아 어머니는 김연아가 오랫동안 고된 훈련을 견디며 '피겨 여왕'으로 정상에 설 수 있도록 가장 묵묵히 지켜봐 준 장본인이다.
딸을 고난의 길로 내보내야 하는 선택 앞에서 망설였지만 어머니 박미희 씨는 그 고난의 길을 함께 걷기로 결심하고 김연아를 선수로 키우기 시작했다.
수많은 고난이 있었지만 어머니가 포기하지 않았기에 김연아도 세계 정상에 우뚝 설 기틀을 닦을 수 있었다
박씨는 2010년 밴쿠버올림픽 이후 김연아의 매니지먼트 회사인 올댓스포츠를 설립, 대표이사로 취임해 딸의 관리에도 직접 나섰다.
함께 소치에 온 박씨는 단백질 위주의 '김연아용 식사'를 직접 만드는 등 김연아의 컨디션 관리에 중심 역할을 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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