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일 기자] 유럽 최고의 축구기자로 통하는 사이먼 쿠퍼가 축구인 53인의 성공과 실패 그리고 성공스토리를 담은 《풋볼멘》을 출간했다. 쿠퍼는 《축구의 경제학》, 《아약스》, 《사커노믹스》 등으로 축구와 축구 산업에 대한 통찰력 있는 글을 선보인 필자다.
사이먼 쿠퍼의 최근작 《풋볼멘》은 축구 선수 및 감독, 축구계 인사 53명에 대한 인물비평지(誌)다. 요한 크루이프, 지네딘 지단, 데니스 베르캄프, 데이비드 베컴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선수는 물론이고, 웨인 루니, 차비 에르난데스, 프랭크 램파드, 박지성 등 현재 세계 축구계를 주름잡고 있는 이들의 숨은 이면을 촘촘히 그려냈다.
↑ 유럽 최고의 축구기자로 통하는 사이먼 쿠퍼가 축구인 53인의 성공과 실패 그리고 성공스토리를 담은 《풋볼멘》을 출간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제공 |
《풋볼멘》은 기본적으로 축구라는 테크닉을 조망하는데 충실하다. 루니나 리오 퍼디난드가 다른 잉글랜드 선수들과 어떻게 다른지, 또는 램파드와 제라드가 소속 팀에서는 뛰어난 활약을 보이면서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는 왜 실망스러운지 고민한다. 하지만 《풋볼멘》이 독자들의 관심을 더욱 끄는 지점은 축구 이외의 분야다. 바로 그들의 삶이다.
때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인간적 결함과 그것들을 잉태할 수밖에 없었던 개인사와 사회문화적 배경을 추적하다 보면 에릭 칸토나가 축구 팬에게 가한 분노에 찬 발길질과 조제 모리뉴의 음모론 가득한 기자회견을 120%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사이먼 쿠퍼는 축구인 53명의 이야기를 풀어놓기에 앞서 남다른 연봉과 능력으로 포장된 축구 선수라는 슈퍼스타에 현혹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레전드의 자리에 올라서기까지의 과정이 결코 ‘신화’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다소의 편집증을 지닌 조직형 인간으로서 타고난 재능과 양질의 지도, 그리고 1만 시간, 어쩌면 2만 시간 이상의 훈련을 통해 성공을 손에 거머쥐었”지만, “우리보다 재능이 더 많다는 것을 제외하면 우리와 무척 비슷하다는 오싹한 진실만 남는다”고 주장한다.
서형욱 tvN 축구해설위원은 추천평을 통해 “축구에 큰 애정을 가진 쿠퍼의 글에는 축구 스타들을 과장된 언어로 추켜세우는 분위기에 대한 폭 넓은 푸념이 담겨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많은
FOOTBALL 출판사에서 펴낸 《풋볼멘》의 가격은 1만5800원으로,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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