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박찬호가 텍사스 레인저스를 떠난 게 2005년, 벌써 9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때 그 시절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은 박찬호를 어떻게 추억하고 있을까.
22일(한국시간) 텍사스의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에서 만난 ‘포트워스 스타 텔레그램’의 길 르브레톤 기자는 박찬호의 텍사스 시절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에게 텍사스 시절은 악몽의 연속이었다. 텍사스 담당 기자는 그런 박찬호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사진= MK스포츠 DB |
박찬호는 2002년 FA 자격을 획득, 텍사스에 입단했다. 그의 텍사스 시절은 초라했다. 4시즌 동안 68경기에서 22승 23패 평균자책점 5.79로 부진했다. 결국 2005년 시즌 도중 필 네빈과 트레이드되며 샌디에이고로 떠나야 했다.
르브레톤이 밝힌 박찬호 부진의 이유는 세 가지. 부상, 부담감, 그리고 투수코치였다. 허리 부상을 참고 뛴 것이 문제였고, 계약에 대한 부담감에서 자유롭지 못했으며, 여기에 오스카 아코스타 투수코치와의 궁합도 맞지 않았다.
그는 “박찬호는 당시 부상을 안고 있는 등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를 언론과 팬들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르브레톤에게 9년 만에 한국인 선수의 이적은 자연스럽게 그때의 추억을 떠올리게
추신수는 이에 대해 “여전히 그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나를 비롯한 많은 한국 선수들에게 박찬호는 큰 자부심이다. 그가 있었기에 나도 여기에 있을 수 있었다”며 메이저리그 선배에 대한 예우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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