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전주) 임성일 기자] 전북현대의 새로운 진공청소기로 거듭난 김남일이 2014시즌을 앞둔 출정식에서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K리그와 ACL 정상복귀를 노리는 전북현대가 22일 전북도청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2014년은 창단 2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이기에 각오가 더 남다르다. 출정식에는 최강희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및 구단 임직원 그리고 수많은 팬들이 함께 해 우승을 위해 한뜻을 뭉쳤다. 그리고, 올 시즌 전북으로 합류한 베테랑 김남일의 마음가짐은 더욱 특별할 수밖에 없다.
↑ 전북맨으로 거듭난 김남일이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전했다. 나이로 인한 주위의 걱정에 대해서는, ‘역시 김남일’로 바꾸겠다며 다부진 뜻을 밝혔다. 사진= 스포츠공감 제공 |
지난 1월 초 전북 입단을 확정지은 김남일은 곧바로 팀의 브라질 전지훈련에 동행했다. 김남일은 “선수생활 오래했는데 이런 캠프는 처음이었던 것 같다. 기본적으로 소집을 하면, 일단 체력보강을 위해 시간을 보낸 다음에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하는데 전북은 곧바로 공을 가지고 훈련을 진행하더라”라면서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합류했으니까 아무래도 조직력을 맞추는 것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 위한 감독님의 뜻이라 생각한다”라는 뜻을 전했다.
이제 준비는 마쳤다. 녹색 유니폼을 입고 필드에 나설 시간만 기다리고 있다. 전북맨 김남일의 첫 무대는 오는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요코하마 마리노스와의 ACL 1차전. 전북 데뷔전이자 수원 시절이던 2005년 이후 오랜만에 아시아 무대 복귀라 더 설렌다.
김남일은 “수원시절 이후 ACL에 오랜만에 나서는데 공백기가 있었기에 긴장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예전의 기억을 잘 되살린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말로 담담한 기다림의 뜻을 전했다. 첫 상대가 요코하마라는 것은 나름 좋은 징조다.
그는 “지난겨울 일본에서 잠시 휴가를 보냈다. 그때 J리그 경기를 봤는데 마침 요코하마와 시미즈의 경기였다. 그때 받은 느낌은 생소하다는 것이었다. 예전에 일본 선수들은 정신적인 면에서 약점을 보였는데 달라졌더라. 한국선수들이 가지고 있던 강한 정신력을 그들이 흡수한 것 같다”면서 “직접 겪어봐야 정확하게 알겠으나 그런 측면도 염두하고 임해야할 것”이라는 말로 역시 노력하게 주의사항을 짚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지만, 설레는 마음은 신인들과 똑같다. 그는 “오랜만에 빅팀에 와서 그런지 솔직히 긴장도 된다. 팬들부터, 뭔가 달라도 좀 다르다. 더 열정적이다”라고 말한 뒤 “그러나 더 가족 같은 분위기가 있다”는 말로 무난하게 적응하고 있음을 전했다. 이어 “솔직히 지금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시간이 더 지날수록 팀이 더 강해질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는 말로 새로운 팀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끝으로 김남일은 “주위에서 체력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고 나도 걱정이 된다. 어떻게 해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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