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소치 동계올림픽이 드디어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대회는 '논란의 올림픽'이란 꼬리표가 붙을 정도로 정말 많은 일이 있었는데요.
이번 대회를 취재한 매일경제 조효성 기자 연결해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조 기자! 기자들에겐 참 바쁜 올림픽이었죠?
【 기자 】
네 소치입니다.
소치에 있는 동안 정말 수많은 기삿거리가 쏟아졌는데요.
동계올림픽에서 8년 만에 3관왕에 오른 '빅토르 안' 안현수가 단연 뉴스메이커였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현수의 사진을 올려놓을 정도로 러시아에서 안현수의 인기는 대단했는데요.
공교롭게도 이번 대회에서 우리 남자쇼트트랙 대표팀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이후 '12년 만의 노메달'이란 부진한 성적을 냈습니다.
안현수의 화려한 부활과 대표팀의 초라한 성적이 겹치면서 안현수 러시아 귀화 배경을 놓고 논란이 불거졌는데요.
안현수는 러시아대표팀의 5,000m 계주 금메달을 이끌고서 인터뷰를 자청해 "귀화한 결정적인 이유가 파벌 싸움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까지 나서 "안현수 문제가 체육계 저변에 깔린 부조리와 구조적 난맥상에 의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한 만큼 '안현수 후폭풍'이 당분간 거세게 불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김연아 선수의 억울한 은메달 얘기를 안 할 수 없는데 조 기자는 이번 일 어떻게 보나요?
【 기자 】
소치올림픽 피겨 경기의 심판 15명 중 7명이 러시아 사람이거나 친러시아 성향이었습니다.
특히 러시아 심판인 알라 셰브코프체바는 러시아 피겨연맹 회장인 발렌틴 피세프의 아내였는데요.
더 황당한 건 셰브코프체바가 소트니코바와 포옹하며 금메달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는 점입니다.
러시아가 편파 판정이란 무리수까지 두면서 소트니코바의 금메달을 만든 건 사상 첫 러시아 출신 올림픽 여자 피겨 싱글 챔피언을 원해서였는데요.
러시아 전국체전이었으면 모를까 공
러시아 관중의 비매너 응원, 올림픽 기간에 서서히 완공된 미디어 숙소 등 소치올림픽은 문제투성이 대회였는데,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성공적인 대회를 꿈꾼다면 이번 대회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소치에서 매일경제 조효성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