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폐막식에 울려 퍼진 아리랑…평창동계올림픽으로 초대

[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우리 마음에 진한 감동을 안겨준 2014 소치동계올림픽의 대장정이 끝났다. 이번 대회의 주역이었던 한국대표팀은 무대 위에 올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시작을 알렸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이 24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해안클러스터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 (왼쪽부터) 나윤선, 이승철, 조수미가 24일(한국시간) 소치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아리랑을 열창하며 평창으로 향하는 길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러시아, 소치)=옥영화 기자

한국은 역대 최대인 71명의 선수가 출전해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종합 13위에 올랐다.
러시아 황실의 보물 ‘파베르제 달걀(Faberge Egg)’과 함께 700여명으로 구성된 인간 오륜기가 형상화됐다. 개막식에서 아메리카를 상징하는 원이 완성되지 않아 개막식의 ‘옥의 티’로 남았다. 폐막식에서는 인간 오륜기를 동원해 웅크려있던 마지막 원을 순간 펼치면서 개막식에서의 실수를 만회하는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날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국인 한국은 이석래 평창군수가 대표로 나서 러시아로부터 올림픽기를 이양 받았다. 올림픽 스타디움에는 한국의 태극기가 게양됐으며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 이어 평창올림픽위원회가 준비한 공연 ‘동행’이 펼쳐졌다.
제 1막 ‘평창의 깨어남’에서 가야금 연주가 이종길이 평화를 염원하는 노인으로 변신해 인간의 지혜와 포용력을 상징하는 공연을 펼쳤다. 이종길은 가야금 선율과 함께 평창으로 가는 길을 안내했다.
제 2막은 ‘함께 꿈꾸는 평창의 꿈’을 주제로 소프라노 조수미와 재즈보컬리스트 나윤선, 가수 이승철, 양방언 피아니스트 등이 합동공연을 했다. 이들은 한국인의 정서를 대표하는 민요이자 유네스코 무형문화재로 등재된 아리랑을 불렀다. 또한 아리랑에 맞춰 강원도를 상징하는 두리미가 생명과 풍요를 무용으로 표현했다.
제 3막 ‘새로운 지평으로의 동행’에서는 한국대표팀 선수단이 무대 위에 올라 공연단과 함께 손을 잡고 강강술래로 원을 그렸다.
이제 소치에서의 대장정을 마감한 선수들은 평창에서의 뜨거운 겨울의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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