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상암) 임성일 기자] FC서울과 센트럴코스트 매리너스(호주)의 AFC 챔피언스리그 1차전을 하루 앞둔 24일 오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공식기자회견이 열렸다. FC서울에 앞서 센트럴코스트의 감독과 선수의 회견이 먼저 진행됐는데, 낯익은 얼굴이 등장했다. 지난해까지 울산에서 뛰다 센트럴코스트로 이적한 김승용이 주인공이었다.
필 모스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김승용은 “다른 나라 클럽의 유니폼을 입고 서울에 와서 감회가 새롭다. 한국에 다시 와서 기분이 상당히 좋다”면서 “서울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강팀이고 우리는 도전자다. 하지만 경기는 꼭 이기러 왔다. 내가 아는 방법을 동원해 동료들에게 많은 정보를 줄 것이다”는 뜻을 전했다. 이제 그의 소속은 센트럴코스트 매리너스다.
↑ 지난해 울산에서 뛰던 김승용이 호주 클럽 센트럴코스트로 이적해 FC서울과 ACL에서 만난다. 김승용은 ‘정보원’을 자처했다. 사진(서울 상암)= 천정환 기자 |
김승용은 “FC서울에 대한 정보는 다른 팀 선수들을 통해서라도 빼내겠다”고 웃은 뒤 “가깝게 지내는 서울의 주장 (김)진규형을 역으로 이용해서 정보도 얻고 약점도 캐내겠다”는 말로 공과 사를 구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울산 소속이던 2012년 ACL 정상을 경험했던 행복했던 기억도 내려놓기로 했다.
그는 “울산에서는 좋은 모습 보여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도전자이고 모든 것이 새롭다. 처음 시작한다는 입장에서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각오”라면서 “호주에 와서 감독님도 동료들도 잘해준다. 지금 상당히 축구가 재밌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재밌게 축구를 하고 있다”
끝으로 김승용은 “팀에 합류한지 2주 조금 넘었는데 팀에 합류하기 전에도 개인 운동을 많이 했다. 몸상태는 좋다”면서 “감독이 배려를 해줘서 첫 경기 20분, 그리고 서울에 오기 전에 70분을 소화했다. 컨디션은 많이 올라왔다”는 말로 문제없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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