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전성민 기자] 이용규(29, 한화 이글스)가 지명 타자로는 나서지 않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자신은 물론 덕수고등학교 동창 최진행(29, 한화)을 모두 생각했다.
이용규는 24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최)진행이가 지명타자이기 때문에 내가 나서서는 안된다. 나 역시 지명 타자보다는 수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이용규의 입단식 때 최진행이 꽃다발을 건내며 축하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2013년 어깨 수술을 받은 이용규는 2014 시즌 초반 복귀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사이판에서 최진행과 함께 재활을 한 이용규는 현재 타격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용규는 “배트를 잡은지 1주정도 밖에 안된다. 타격을 하지 않다가 하니까 잘 안되더라”고 말했다.
이날 이용규는 9년 간 몸 담았던 KIA를 상대팀 더그아웃에서 바라봤다. 이용규는 경기 전 KIA 선수들, 직원들과 편하게 이야기를 했다
이용규는 이날 경기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그 느낌을 상상할 수는 있었다. 그는 “KIA와 경기를 하면 청백전을 치르는 느낌일 것 같다”고 말했다.
KIA와 한화의 연습 경기. 지금의 동료들, 이 전의 동료들과 함께 한 이용규에게는 특별한 경기였다.
[ball@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