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 맨유는 그리스 원정 사상 첫 패를 기록하며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6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그리스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3-14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올림피아코스와의 16강 원정 1차전에서 0-2로 패했다.
이날 맨유는 그리스원정 불패 신화를 스스로 깨버렸다. 맨유는 올림피아코스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처음으로 패했다. 2001년(2-0/ 3-0 승)과 2002년(4-0/ 3-2 승) 총 4차례 맞붙은 두 팀 간의 대결은 모두 맨유의 승리로 끝났었다. 그러나 최근 부진한 맨유는 과거의 맨유가 아니었다.
↑ 맨유가 그리스 원정에서 첫 패를 당하며,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사진제공=TOPIC/ Splash News |
전반 맨유는 별다른 공격을 하지 못했다. 반면 올림피아코스는 최근 리그의 상승세(24승 2무)를 그대로 이어가며 탄탄한 경기력을 자랑했다. 맨유는 올림피아코스에게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전반 슈팅 개수도 6-2로(유효슈팅 4-1) 뒤졌다. 맨유는 중원과 측면에서 경기를 지배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공격수 반 페르시까지 공이 매끄럽게 이어지지 못했다.
전반 8분 도밍게스와 26분 페레스의 날카로운 슈팅이 맨유의 골문을 위협했다. 끊임없이 공격을 시도한 올림피아코스는 끝내 결실을 맺었고, 맨유 입장에선, 결국 우려했던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전반 38분 마니아티스의 중거리 슈팅을 도밍게스가 살짝 방향만 바꿔 선취골로 만들었다. 이후 전반 종료 5분 전, 반 페르시는 상대 골키퍼의 어깨에 머리를 강하게 부딪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기세를 잡은 올
발등에 불이 떨어진 맨유는 부진했던 발렌시아와 클레버리를 빼고 웰백과 카가와를 긴급 투입하며 맹공을 퍼부었지만 이미 전세는 뒤집힌 상태였다. 맨유는 다음달 20일 펼쳐지는 홈경기가 다소 부담스럽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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