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선수의 평균 연봉이 사상 첫 1억원을 넘었다. 억대 연봉 선수도 15명이 늘어 136명으로 역대 최다다.
한국야구위원회에 따르면, 외국인선수 및 신인선수를 제외한 프로야구 10개 구단 등록 선수의 연봉 총액은 507억4500만원이었다.
↑ 한화 이글스의 김태균은 15억원으로 최고 연봉 1위 자리를 지켰다. 사진=MK스포츠 DB |
구단별로는 한국시리즈 3연패를 한 삼성이 1억4050만원으로 가장 몸값이 비쌌다. 지난해 스토브리그에서 통 큰 투자를 한 한화는 8623만원에서 1억1564만원으로 34.1%가 인상돼, 인상률 1위를 차지했다.
억대 연봉 선수도 증가했다. 지난해보다 15명이 늘어난 136명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다 인원이다. 136명 가운데 23명은 올해 처음 억대 연봉 반열에 올랐다. 15억원의 김태균(한화)이 최고 연봉 1위를 차지했다.
포지션 별로는 삼성의 장원삼이 7억5000만원으로 투수 부문 최고액을 기록했다. 강민호(롯데)는 10억원으로 종전 자신이 세웠던 역대 포수 최고 연봉 기록(5억5000만원)을 새로 썼다.
정근우(한화)는 7억원으로 2년 연속 2루수 부문 최고 연봉을 기록했고, 최정(SK)이 7억원, 강정호(넥센)가 4억2000만원으로 각각 3루수와 유격수 부문 최고 연봉 자리를 지켰다. 외야수 부문에서는 이병규(LG 9번)가 8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
외국인선수와 신인선수를 제외한 선수들의 평균 연차는 8.7년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의 7.8년에서 약 11개월이 늘어났다.
올해 등록된 선수는 1월 31일 기준으로 기존선수 477명과 신인선수 92명, 외국인선수 28명을 포함해 총 597명이 등록했다. 지난 해 553명보다 44명이 증가한 역대 최다인원이다. 감독 및 코치 220명을 포함한
포지션별로는 투수가 283명으로 전체 인원수의 절반에 가까운 47.4%를 차지했고, 뒤이어 내야수 147명(24.6%), 외야수 113명(18.9%), 포수 54명(9%) 순이다.
선수단의 평균 연령은 27.2세였다. 평균 신장은 182.8cm이며 평균 체중은 86kg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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