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동계올림픽을 통해 모처럼 동계 스포츠가 국민적 관심사가 됐는데요.
하지만 늘 그랬듯 반짝 관심으로 끝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오늘 동계체전이 개막됐는데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동계체전 아이스하키 경기가 열린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
선수들은 올림픽 못지않은 열전을 펼쳤지만 관중석은 썰렁하기만 합니다.
무료입장인데도 선수 가족을 제외하곤 관중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불과 하루 전 소치 동계올림픽 선수단 해단식을 보려 모여든 인파와 대조적.
▶ 인터뷰 : 이상현 / 서울 수유동
- "이번에 미국과 러시아 아이스하키 경기가 정말 빅매치였잖아요. 우리도 빼곡히 모여서 소리도 지르고 하면 좋을 텐데."
소치 올림픽을 통해 국민적인 관심을 얻고 선수들도 유명세를 탄 컬링 역시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스피드스케이팅에는 세계적 스타가 된 이상화가 출전하지만 아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이상화 출전 소식) "몰랐어요"
네덜란드가 이번 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에서만 8개의 금메달을 딸 수 있었던 건 축구 못지 않은 인기 덕에 스케이트만 잘 타면 큰 부와 명예를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김동환 / 기자
- "관심이 없으면 경쟁력도 안 생기고 투자도 따르지 않습니다. 소치 올림픽을 통해 조성된 관심을 4년 후 평창까지 유지하고 키워나가는 게 첫 번째 숙제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