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전성민 기자] 김광현(26·SK 와이번스)은 에이스였다.
2008시즌 16승4패 평균자책점 2.39, 2009시즌 12승2패 평균자책점 2.80, 2010시즌 17승7패 평균자책점 2.37을 기록했다. 하지만 어깨 부상으로 인해 에이스 자리에서 내려와야 했다. 지난 3시즌동안 매년 4점대 평균자책점을 마크하며 22승20패에 그쳤다.
↑ 26일 구시가와 구장에서 만난 김광현은 검게 그을려 있었다. 마무리 훈련 때부터 김광현은 훈련에만 매진하고 있다.서서히 성과가 나오고 있다. 에이스의 귀환을 앞둔 김광현의 표정은 밝았고 자신감에 차 있었다. 사진(日 오키나와)=전성민 기자 |
김광현의 어깨 상태는 최근 등판 성적이 잘 말해주고 있다. 김광현은 지난 25일 일본 주니치 드래건스 2군과의 경기에서 2이닝 무피안타 탈삼진 3개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또한 김광현은 지난 20일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2이닝 무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마크했다. 2경기에서 안타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한화전에서는 최고 구속 149km, 주니치전에서는 152km를 마크했다.
경기 결과뿐만 아니라 경기 내용 자체가 좋다. 김광현은 스프링캠프에서 커브와 체인지업을 가다듬고 있다. 김광현은 “최근 3년간을 돌아보니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지 못했고 수싸움에서도 부족했다. 이전까지는 김광현하면 빠른 직구였다면 이제는 체인지업, 커브같은 느린 공으로 타자의 타이밍을 뺏으려 한다”고 말했다.
현재 실험은 계속되고 있다. 김광현은 총 24개의 공을 던진 주니치전에서 커브 9개, 체인지업 2개를 던졌다. 20개의 공을 던진 한화전에서는 커브 3개, 체인지업 3개를 뿌렸다.
그는 “주니치전에서는 당장 경기에 써도 될 만큼 커브와 체인지업이 좋았다. 하지만 나에게 커브와 체인지업은 매일 꾸준하게 던지는 공이 아니다. 익히기 어려운 구종이다. 컨디션에 따라 변화구의 날카로움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광현은 “외국인 타자들을 상대할 때도 느린 변화구가 필요하다. 내가 던지는 유인구에 타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의 승부사 기질이 끌어오르고 있다.
최근 김광현의 페이스는 아주 좋다. 이에 대해 김광현은 “오히려 현재 페이스가 안 좋아다고 생각하려 한다. 현재
김광현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발 투수였다. 어깨부상이 발목을 잡았지만 김광현은 좌절하지 않고 자신을 뛰어넘기 위해 더욱 노력했다. 더욱 강해진 에이스 김광현이 2014 시즌을 힘차게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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