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스프링캠프 막바지에 다다른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분위기가 최고조에 올랐다, 4번의 연습경기에서 3승1패를 기록 중인 넥센의 중심에 ‘뉴 페이스(New Face)’ 강지광(24)의 활약이 돋보인다.
지난해 2차 드래프트로 LG 트윈스에서 이적해온 강지광의 방망이가 매섭다. 강지광은 전 경기에 선발 출전해 타율 5할3푼3리 2홈런 7타점 5득점을 기록했다. 중심과 하위타선을 오가며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강지광은 이번 연습경기 동안 팀 내 최다안타(55안타 중 15안타, 27.3%)를 때려냈다.
↑ 강지광은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에서 진행된 연습경기(4경기)에서 뛰어난 타격감을 보여 ‘제 2의 박병호’라는 별명을 얻었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
‘쳤다하면 홈런’이라는 선수들의 말에 강지광은 “힘만 세서는 안 된다. 프리배팅 때 타구가 멀리 날아가긴 하지만, 기술적으로 모자란 점이 많다”라며 겸손한 자세를 취했다.
겨우내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기초 체력을 확실히 다졌다는 강지광은 현재 기술향상을 위해 타격과 타석에서의 마음가짐 등에 집중하고 있다. 강지광은 “허문회 타격코치님께서 나를 믿어주셔서 편한 마음으로 훈련하고 있다. 코치님은 타격폼으로만 결과를 낼 수 없다고 강조하셨다. 확률을 높이기 위해 기술과 타격자세, 마음가짐 등 내가 가진 기량이 모두 맞아 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강지광의 목표는 홈런 30개다. 그러나 지난해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했기에 당장 경험을 쌓는 것이 급선무다. 이젠 마운드보다 타석과 친해져야 한다. 이를 대비해 염 감독은 강지광을 2군으로 보내 철저하게 준비하게 한 뒤 1군 전력에 투입시킬 계획이다.
↑ 지난해 12월 강지광은 목동구장에 남아 나홀로 타격훈련에 매진했다. 사진=표권향 기자 |
개인 메신저 대화명에 ‘자신감’이라고 써놓은 강지광은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하지만 타격할 때 힘이 있다는 것을 느꼈기에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강한 의욕을
지난해 ‘거포군단’으로 자리매김한 넥센은 강지광의 등장으로 어느 팀보다 기세등등하다. 올해 강지광의 적응력에 따라 넥센의 한증막 타선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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