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정확히 107일 남았다.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약 100여 일 앞둔 시점에서 대략적인 로드맵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가장 신경이 쓰이는 것은 선수들의 ‘부상’이다. '부상'이란 손님은 홍 감독의 로드맵을 송두리째 뒤바꿔 놓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와 나이키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홈 유니폼 공개’ 행사가 27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홍 감독은 월드컵을 앞두고 현재 대표팀의 준비상황에 대해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홍 감독의 말처럼 대표팀을 위한 로드맵은 이미 완성된 상태다. 홍 감독은 “기본적인 로드맵은 완성됐다. 항상 말씀 드리지만, 부상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부상 상태에 대해서는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 홍명보 감독에게 부상경계령이 떨어졌다. 홍 감독은 월드컵 전까지 선수들의 부상과 컨디션과 관련해 각별히 신경을 쓸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 한희재 기자 |
경험이 풍부한 차두리(허벅지 부상), 곽태휘(발등 타박상)는 부상 탓에 그리스와의 평가전에 나서지 못한다. 홍 감독은 차두리 자리인 오른쪽 풀백에는 홍석호를 시험 가동하고, 아직 밝히진 않았지만, 곽태휘가 버티던 중앙수비수 자리 역시 또 다른 선수를 포함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걱정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나자 홍 감독 역시 부상 부분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앞으로 또 어떤 큰 충격적인 뉴스가 나올지 모르겠다. 이전 월드컵에도 그랬듯, 현 시점에는 부상이 가장 신경 쓰인다. 선수들과 일일이 같이 생활하고 있진 않아서 직접 관여하지 못하고 있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선수들을 사전에 접촉해서 몸 상태를 꼼꼼히 체크하는 것 뿐”이라며 부상 대비책에 대해 언급했다.
홍 감독의 초점은 모두 브라질 월드컵에 맞춰져 있다. 뿔뿔이 흩어진 선수들의 상태를 면밀히 검토해 되도록이면 브라질 월드컵 전까진 선수들을 최상의 컨디션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기본적으로 유럽의 몇몇 선수들은 피지컬 및 컨디션과 관련한 데이터를 만들어 기존 데이터에 추가할 계획이다. 이것을 토대로 몸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5월 정도에 다시 테스트할 것이다. 서로 다른 선수들을 모두 한 시점에 똑같은 컨디션으로 맞추느냐가 중요하다. 5~6월 전지훈련에서 기본적으로 같은 형태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준비하겠다”향후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혔다.
덧붙여 선수들의 심리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다고 했다. 최근 잉글랜드 대표팀은 승부차기를 위해 심리전문가까지 대동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지만, 홍 감독은 특별히 무언가를 바꾸기보다 지금껏 해왔던 대로 그 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기본적으로 팀 내 모든 커뮤니케이션은 완벽하게
홍 감독은 “우린 (잉글랜드 처럼)심리적인 부분을 담당할 코치진이 있다. 심리적인 부분에 특별히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좋겠지만, 현 시점에는 그동안 해왔던 방식으로 할 것이다. 월드컵을 떠나기 전에 중요한 메시지를 줄 수 있는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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