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와 마찬가지로 소치 동계올림픽을 마지막 무대로 삼겠다던 아사다마오에 대해 일본 언론이 집중 조명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마오는 피겨를 그만두지 못할 것이라는 것.
그만두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는 게 이유다.
일본 일간지 일간 겐다이는 지난 26일 "아사다 마오는 피겨를 그만두고 싶어도 그만두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겐다이는 "지난해부터 마오가 '소치 올림픽을 내 피겨 인생을 집대성하는 무대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고 실제 현역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마오가 현역에서 물러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겐다이는 그러면서 일본빙상연맹을 언급했다.
아사다 마오의 인기로 빙상연맹이 돈을 많이 벌었기 때문에 쉽게 포기할 수 없다는 얘기다.
실제 아사다 마오와 안도 미키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말 일본선수권은 사상 처음 티켓 2만장이 모두 팔렸다.
아사다 마오의 국내 마지막 무대라는 홍보효과를 톡톡히 봤기 때문이다.
이 신문은 또 "마오가 출전하는 3월 사이타마 세계선수권 티켓 역시 장당 26만원이지만 매진 상태"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만일 마오가 은퇴를 선언한다면 피겨 티켓은 지금처럼 팔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빙상연맹은 아사다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 2006년 6월말 4억 6000만엔이던 재산 보유액이 2013년 13억 6000만엔으로 늘었다. 현금은 2억4000만엔에서 9억엔까지 늘어났다.
국제빙상연맹(ISU)도 거론했다.
겐다이는 "일본빙상연맹 이상으로 은퇴를 바라지 않는 곳이다. 현재 그랑프리 시리즈나 세계선수권 중계권료는 하루 5000만엔까지 상승한 상태다. 이 돈은 모두 ISU로 들어간다. 당연히 ISU는 인기가 높은 일본에서 대회를 개최하고 싶어한다. 대회가 열리면 시청률이 20%가 넘는다"고 전했다.
이어서 "스폰서 역시 ISU의 공식 스폰서 13개 가운데 11개가 일본 기업이다. 만약 아사다가 은퇴한다면,
겐다이는 가족 문제까지 무시할수 없다고 했다. TV를 무대로 활동하는 아사다의 2살 위의 언니(아사다 마이)는 아사다와 '세트'로 묶여 있어 만일 동생이 은퇴라도 한다면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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